지난밤 새벽3시반경 명동, 도심한복판에서 100여명의 용역깡패들이 무자비하게 들이닥쳐 명동3구역 철거민과 연대하는 학생들을 팼습니다. 이 시간 이 장소에 한예종 학생 10여명이 있었으며, 이 일방적인 폭력 상황 중에 한예종 학생 한명이 피를 흘리며 응급실에 실려갔고 머리가 깨지는 등의 부상을 당했으며 또 다른 학생들도 부상을 당했습니다. 모두 22명이 병원에 갔고, 소화기와 각목을 휘두르며 폭력을 행사하던 '명례방' 소속 용역깡패들은 경찰조사에 쌍방과실이라며 발뺌하고 오히려 자기들이 먼저 맞았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용역깡패들의 나라입니다. 이제 어디에서도, 어느 도시에서도, 경찰에 의한 치안은 보장할 수 없으며, 자본이 고용한 용역깡패들이 노동자와 철거민, 그리고 대학생들을 마구 패고다녀도 아무렇지도 않은 세상입니다. 자본의 이윤을 위해 억압받는 이들을 이렇게 패고 다녀도 아무렇지 않은 세상이란 말입니다. 어쩌면 이제 우리는, 진짜, 야만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요행히(?) 침묵해도 안전한 사람들은 침묵하거나, 아니면 전국 도처에서 저항과 연대를 조직하거나, 아니면... 모두 죽는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선택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