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시즘은 실천을 위한 지침서에 다름 아니다. 그런데 만약 그속에 주관이 결여되고 그 목표가 희미하다면, 이로써 생겨나는것은 한마디로 숙명론을 추종하는 反맑시즘이다. 그렇게 되면 맑시즘은 '사회의 변화가 자동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없다'라는 변명을 용납하게 될 것이다. 바로 그렇기에 '자동적 맑시즘'은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때를 놓친 요리책이요, 때늦은 기회 내지는 이미 해결된 상황에 대한 해설서에 불과할 것이다."
- 에른스트 블로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