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6월 2010 · 2 분 길이 롤랑 바르트의 문장론 소설이라는 매체에게 있어서 '의미'란 '생산' 가능한 것일까? 그러니까 작가가 소설을 쓸 때에 '의미'라는 것을 염두해두고 그것을 창작해나가는 것이 가능한 것(의미있는 것) 더 보기
8 6월 2010 · 4 분 길이 알바하다가 메모 : 기러기아빠, 헌신, 사유, 네그리주의 기러기아빠 신자유주의에서 '가족'이란 쉼터가 아니라, 인적자본을 만들어낼 하나의 공장 같은 곳. 집은 더 이상 피로회복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아버지는 더 이상 '하늘'도 더 보기
23 5월 2010 · 2 분 길이 사고와 불행 불행이라는 괴물은 언제 어디서 닥쳐올지 모르는 것이어서, 쥐도새도 모르게, 눈 깜짝할 사이에, 섬광처럼 닥쳐오고, 차창 밖에 피어오르는 연기처럼 쾌쾌하고, 타이어 불타오르는 냄새처럼 역겹고, 숨 가프고, 슬프고, 하이에나떼처럼 몰려오는 렉카 기사들처럼 더 보기
15 4월 2010 · 2 분 길이 윤희숙의 무지 혹은 오독 시나리오를 고치다가 '알튀세'라고 검색해보았다. 어떤 글들이 나왔는데 영화 <쌍화점>과 알튀세를 연결시켜놓은 것처럼 보이는 칼럼이 있어서 찾아보았다. 글쓴이는 한국개발연구원이라는 단체에서 일하는 윤희숙이라는 연구원이었다. 끔찍하고 경악스러울데 더 보기
11 4월 2010 · 12 분 길이 두번째 본 <해운대>의 B급영화적 순간 <해운대>를 두번째 보았다. 이 스텍타클한 대중영화를 처음봤을 때 나는 별 다른 감흥이 없었다. 하지만 며칠 전 이 영화를 별도리없이 두번째 봐야했을때는 그보다 더 많은 걸 느낄 수 더 보기
10 4월 2010 · 1 분 길이 안개 속에서 책읽기 "나는 깊게 파기 위해 넓게 파기 시작했다." 스피노자 1년 전부터 나는 책들을 여러권 펼쳐놓고 조금씩 조금씩 한꺼번에 읽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확실히 시험공부하는 기분으로 책을 읽었다면, 지금은 그렇지 않다. 더 보기
10 4월 2010 · 5 분 길이 오즈 야스지로의 <안녕하세요> 아이들이 침묵한다. 아마도 중1정도 되어보이는 형과 초등학교 1,2학년 정도의 동생이 제 부모에게 텔레비전을 사줄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학교에 가서도, 이웃의 어른들에게도, 영어 과외 선생님에게도 아무 말도 하지 더 보기
7 4월 2010 · 1 분 길이 자크 오디아르의 <예언자> 지난 3월 28일. 시네큐브에서 <예언자>를 보았다. 거의 한 달만에 영화관에 간 것. 소문대로 대단히 흡입력 넘치는 영화였다. 한 이주민 2세가 어떻게 프랑스의 감옥에서 견디어가는가가 이 영화의 스토리이고 더 보기
21 3월 2010 · 8 분 길이 서점을 배회하기 토요일 저녁 종각에서 고려대 동기 친구 MN을 만났다. 씩씩한 모습이 변치 않았다. 얼마후면 공장에 취직할거라고 했다. 미안함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누구나 하고 싶은 일이 있었고, 또 우리는, 누구보다 그걸 잘 더 보기
16 3월 2010 · 2 분 길이 선언하는 상상 김예슬씨의 선언을 경유하여 사건을 당도한 우리는 이제 우리들 자신에게로 돌아오지 않을 수 없다. 이 사건이 던지고 있는 질문을 우리 자신에게 던지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선언할 것인가? 더 보기
16 3월 2010 · 2 분 길이 누리 빌제 세일란의 <기후> 제일란의 영화 <기후>를 보았다. 지독하고 참혹한 내면의 풍경으로 가득한 영화이다. 극단적인 클로즈업과 극단적인 풀샷이 교차하면서 '기후'와 '인간'의 표정을 중첩시킨다. 요컨대 기후도 더 보기
11 3월 2010 · 10 분 길이 '저항'을 '선언'하기 여느 날처럼 부리나케 지하철 플랫폼으로 뛰어들어갔을때 버릇처럼 신문 가판대 앞을 지나갔다. 어느덧 나는 시니컬한 눈빛으로 보수언론의헤드라인들을 훑어보는 게 버릇이 되었다. 그러나 나의 그런 행태 자체가 다름 아닌 '복종' 더 보기
10 3월 2010 · 4 분 길이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오늘 오전 알바시간에 몰래 써서, A3 두 장으로 급히 프린트해, 고대 다니는 후배에게 저 대자보 옆에 소심하게 붙여달라고 부탁했다. 그 글이다. 그런데 이 글이, 경망스럽게도 오마이뉴스 헤드라인에 소개되었다. 아래 글에서 더 보기
10 3월 2010 · 8 분 길이 <현기증>과 프로필 히치콕의 <현기증 vertigo>을 몇년만에 다시 보았다. 느낌은 완전 달랐고 전에는 캐치하지 못하던 것들도 새롭게 다가왔다. <현기증>에 대해서는 모든 영화 교과서, 정신분석학 입문서 등에서 반드시 더 보기
9 3월 2010 · 10 분 길이 스티븐 킹의 창작론 - 『유혹하는 글쓰기』 중 스티븐 킹에 따르면, 사실 세상에는 형편없는 글쟁이들이 수두룩하다. 그들의 글에는 부사가 범람하고 목석처럼 죽어있는 인물들이 즐비하며, "지긋지긋한" 수동태 문장들이 우글거린다. 셰익스피어나 포크너, 예이츠나 버나드 쇼, 유도라 웰티 같은 더 보기
6 3월 2010 · 11 분 길이 Shame on you! 교학처장 담화문에 대한 반박 [아래 글은 어제 학교 누리 게시판에 교학처장 담화문에 대한 반박으로서 올린 글이다. 전역일 바로 다음날이었고, 나의 정치적 자유가 재개된 날이었다. 나는 기쁘게, 자유를 만끽하며 글을 썼다. 입학식날 우리 학교에서는 수십여명의 더 보기
2 3월 2010 · 5 분 길이 팔레스타인 분리장벽과 『아바타』의 나비족 전사들 영화 <아바타>에는 나비족 공동체의 일원들이 일종의 항의 행동에 나선다. 지구의 다국적 기업과의 모의를 통해 온 것으로보이는 인간들이 자신들의 오래된 삶의 터전을 압살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분노는, 대체 더 보기
28 2월 2010 · 10 분 길이 『미치광이 피에로』 | 몽타쥬, 팝아트, 컨텍스트 갑자기 를 보고싶어서 다시 보았다. 그런데 이 영화에 대해 블로깅을 하려고 예전에 쓴 다른 글들을 찾아보았는데 없었다. 이 영화에 대해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랐다. 왜 그랬지? 나는 지금도 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