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지 대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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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의 스토리텔링
25 5월 2009 · 18 분 길이

고 노무현의 스토리텔링

내가 그를 직접 본건 모두 세 번 정도였는데, 그 첫번째 기억은 2000년 5월 7일 대전에서 였다. 그때 그는 4월 13일에 있었던 총선에서 종로구라는 당선이 손쉬운 지역구를 버리고 부산에서 출마해 낙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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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
21 5월 2009 · 8 분 길이

홍상수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제가 (영화라는) 아이를 낳았는데, 무대 위에 세워야 하는 거죠. 어떤 부모는 아이에게 예쁜 옷도 입히고, 말투도 교정시키고, 사람들이 귀여워할 만한 행동도 가르쳐요. 저는 아이가 그냥 속 편하게 크길 바라니까, 밖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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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5월 2009 · 4 분 길이

구름들의 무게

어제는 하루 온종일 비가 내렸다. 공기 가득 서려있던 먼지들이 줄기차게 내리는 빗줄기에 쓸려 지상으로 쌓이고 쌓였다. 먼지들은 배수로를 타고 흘러가다가 검고 녹슬은 파이프를 따라 저수지쪽으로 흘러갔지만, 다행히도 솔잎이 수북 끼어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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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4월 2009 · 4 분 길이

서울에 나타난 부랑자

비로소 사람들이 공간으로서의 서울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아니, 그 시선들은 '비로소' 본격화되었다. 이것은 몇년전 청계천 복개사업 논란으로부터 거슬러올라가며, 더 멀게는 청계고가도로를 무너뜨리고 동대문 근방의 옛 아파트들을 부수는 계획으로까지 거슬러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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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4월 2009 · 1 분 길이

단일화

U모 도시에서의 단일화에 성공했다고 한다. 아마 그래서 결국 당선이 되더라도 무슨 희망의 새싹이 보이는 것처럼 말하고다닌다면 그건 크나큰 오산과 착오에 불과하다. 그런 식의 억지스러운 결과는 지난 25년여간 그곳에서 땀을 흘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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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4월 2009 · 1 분 길이

나의 벽

이곳을 가두고 있는 사방의 벽들, 벽돌들, 철근콘크리트, 목재건축물들. 이것들은 우리들을 숨막히게 만드는 것들이다. 나는 한가하고 나른하며 한심하기 짝이 없는 일요일의 오후, 제법 북카페다운 분위기를 풍기게 만들어놓은 부대의 도서실에서, 모든 벽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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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맥 매카시의 소설 『The Road』
15 4월 2009 · 5 분 길이

코맥 매카시의 소설 『The Road』

작년 초가을에 영문판을 읽고, 뭔가 정체불명의 전염병에 걸린 것처럼 건조해진 마음을 애써달랬던 기억이 난다. 입대 전에 코엔 형제가 만든 걸작 <노인을위한 나라는 없다>를 보고 감독과 작가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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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월 2009 · 3 분 길이

100여 일만에 서울에 왔다

100여일만에 서울에 왔다. 엄마는 고독한 미소로 나를 맞이하며 택시비를 지불해주었다. 약속 시간이 늦었지만 엄마가 차려준 밥상 앞에서 난 이것을 모두 먹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나는 꾸역꾸역, 말라 비뜰어진 밥숟갈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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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3월 2009 · 2 분 길이

바이올린

말하자면 원형천정은 바로크풍이며, 사람 다섯이 서로 손을 잡고 감싸안아야 겨우 마크할수있는 고딕풍의 기둥이 있었다. 게다가 10미터는 넘을 것 같은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에는 까무잡잡하게 중동인의 피부를 한 예수가 죽어가는 모습이 있는, 중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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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3월 2009 · 4 분 길이

지하의 토악물

이곳은 우리들의 마지막 요새로서 지하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었으며 적들의 레이더망을 벗어난 곳에 있었음이 틀림없었으나, 불행히도 어떤 스파이에 의해서 우리의 위치는 발각되었다. 그 때문에 우리는 입구를 지킬 결사대를 꾸리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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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15 2월 2009 · 3 분 길이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책세상에서 나온 알베르 카뮈 전집 중 4권을 샀다. 그중 <이방인>을 제일 먼저 읽었다. 예전에, 20대 초반이었던 시절에, 영문판을 읽긴 했는데 거의 기억이 안나고, 거의 처음 읽는 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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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2월 2009 · 1 분 길이

슬픈 피부, 따가운 심장

뉴스가 지나갑니다. 하나, 둘, 셋, 하나, 둘, 하나. 하나. 떼어내버리고 싶은 두 눈동자, 차라리. 그리고 슬픈 피부. 온 몸이 쭈글쭈글 울그러진다. 오늘도 어떤 이는 목을 매달았고, 어떤 이는 제 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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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소설 『밤은 노래한다』
2 2월 2009 · 3 분 길이

김연수 소설 『밤은 노래한다』

김연수의 장편소설 <밤은 노래한다>를 읽었다. 1월 25일~26일. 이 소설 역시 얼마전 부대에 뚝 하고 떨어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문학작품 수십여권 중 한 권이다.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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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월 2009 · 4 분 길이

최영미와 『시대의 우울』

시인 최영미의 유럽여행기 <시대의 우울>을 읽다. 그녀는 한때를 떠들썩하게 하고, 한 시대가 가고 새로운 시대가 왔음을 상징적으로 알리는 토픽을 던졌던 장본인이었더랬다. "서른, 잔치는 끝났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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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1월 2009 · 1 분 길이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은 그의 단편 수작들을 모아놓은 단편집이다. 기 드 상과 애드거 앨런 포와 더불어 3대 단편작가로 꼽히는 체홉이라서 그런지 작품들을 읽는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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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말로의 『인간의 조건』
17 1월 2009 · 4 분 길이

앙드레 말로의 『인간의 조건』

<인간의 조건>, 앙드레 말로, 김붕구 옮김. / 지만지 이 두껍고 비싼 책을 사고 오랫동안 고민했다. 작년 12월이었다. 나는 오랫동안 슬럼프였고, 익숙한 조울증은 조금씩 심해지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구입한 앙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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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게니 자마찐의 반유토피아 소설 『우리들』
15 1월 2009 · 6 분 길이

예브게니 자마찐의 반유토피아 소설 『우리들』

<우리들>, 예브게니 자마찐, 번역 석영중 / 열린책들 지난 연말. 예브게니 자마찐의 반유토피아 소설 <우리들>을 읽었다. 이는 군대에서의 고전문학 여행의 중간 정도에 위치한 여정의 과정이다. 18세기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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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고네』에 대한 노트
14 1월 2009 · 2 분 길이

『안티고네』에 대한 노트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에 대한 자끄 라캉의 지적들에 따르면, <안티고네>에서 코러스가 안티고네를 "자신 스스로 자신의 법이 되는 자"라고 말한 바, (cf. 'autono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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