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6월 2008 · 1 분 길이 지난 한 달 전라북도에 온지 한달이 지났다. 전주에서 1주일 있었고, 남원에서 3주일이 지나갔다. 쫄따구 이므로 열심히 경례하고 열심히 청소하려고 노력중이다. 스물여섯이라는 나이가 군대에서 적응하기에 썩 좋은 조건은 아닌 것 같다. 가끔 마음 속에서 더 보기
22 6월 2008 · 1 분 길이 복잡해지기 군대에 오니 가만히 앉거나 서서 이런저런 잡스러운 생각을 하는 시간이 많다. 단순해지고 싶지 않아서 가만히 있을때도 뭐든 머리 속의 것들을 복잡하게 펼쳐놓고 생각하고 상상하려고 노력한다. 부대 앞 저 멀리 밭고랑 더 보기
21 6월 2008 · 3 분 길이 불타오르는 것 점점 내 마음 속에서는 무언가가 불타오르고 있다. 도포차림으로 거지죽상을 하고 있는데다 꾀죄죄한 얼굴을 하고 있고, 과거에는 이런 마당 저런 마당에서 저 잘난맛에 살다가 좌절에 좌절, 좌절에 좌절을 거듭하다가 배꼽 안에 더 보기
9 6월 2008 · 1 분 길이 온 몸으로 빨려들어오는 텍스트 텍스트가 온 몸으로 빨려들어옵니다. 어제까지는 발터 벤야민 전집 속의 사진와 영화에 대한 예리한 텍스트들이었다면, 오늘부터는 플로뵈르와 발자크의 수려한 문체들. 그리고 내일은 한국 현대문학의 지리멸렬하고 자멸해가는 이야기들. 내 손가락들이 텍스트 안에서, 더 보기
12 4월 2008 · 3 분 길이 장 뤽 고다르 '자화상'특별전 『아워 뮤직』 <아워 뮤직> Notre Musique 장 뤽 고다르, 2004 4월12일 오늘부터 20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장 뤽 고다르 '자화상' 특별전이 열린다. 고다르의 영화들 중 최근작 세 작품---<JLG/ 더 보기
11 4월 2008 · 2 분 길이 인간 욕망의 희비극, 『시에라마드레의 보물』 존 휴스턴 회고전, <시에라마드레의 보물> 미국, 1948년작 감독 존 휴스턴 출연 험프리 보가트, 팀 홀트, 월터 휴스턴 멕시코의 탐피코라는 이름의 작은 도시. 주정뱅이에 가까운 실직자 미국인이 이 도시를 더 보기
9 4월 2008 · 2 분 길이 플로뵈르의 소설 『마담 보봐리』 사실주의 문학의 기원으로 돌아가보았다. 플로뵈르, 발자크… 우리가 기억할 수 있는 위대한 문학가들이 떡 하니 버티고 서있다. 우리는 문학이론에서 흔히 발자크 이후의 문학과 이전의 문학으로 구분하기도 하며, 발자크 시대의 사실주의 문학과 더 보기
9 4월 2008 · 3 분 길이 존 휴스턴 회고전에서 『백경』을 봤다 <백경> Moby dick 감독 존 휴스턴 미국, 1956년작 출연 그레고리 펙, 리차드 베이스하트, 리오 겐, 제임스 로버트슨 저스티스 허먼 멜빌의 동명 소설 이 이 영화의 원전이다. 존 휴스턴은 더 보기
7 4월 2008 · 1 분 길이 엄마의 청소기 머리가 깨져버릴 것만 같았다. 잠이 들 수 없을 것만 같았고, 저녁식사로 먹은 라면 때문에 속은 더부룩했고, 눈은 건조한 나머지 타들어갈 것처럼 말라있었고, 밤은 너무 싸늘하게 조용했고, 그럼에도 창문을 활짝 열고있지 더 보기
6 4월 2008 · 3 분 길이 존 휴스턴 회고전에서 본 『말타의 매』 3월초부터 4월10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존 휴스턴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그의 수많은 영화들 중 엄선된 15편의 영화들중 총 5편의 영화를 보았는데,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사적으로나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더 보기
5 4월 2008 · 1 분 길이 미카엘 하네케의 1997년작 『퍼니 게임』 어느 평범한 중산층 가족, 부부, 그리고 어린 소년. 휴가 시즌을 맞아 별장으로 휴가를 간다. 그곳은 호수와 산으로 둘러쌓인, 전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그러나 그들은 뜻하지 않은 손님 둘을 맞이하는데, 이들은 이해할 더 보기
30 3월 2008 · 4 분 길이 전쟁, 이주, 언어라는 토픽을 관통하는 총체적 영화, 『미지의 코드』 <미지의 코드> Code Inconnu: Recit Incomplet De Divers Voyages 프랑스, 루마니아, 독일. 2000 감독 미카엘 하네케 출연 줄리엣 비노쉬, 띠에리 누빅, 조세프 바이어비클러, 루미니타 게오주 미카엘 하네케의 2000년작. 더 보기
30 3월 2008 · 5 분 길이 건조하고 부조리한 인간세계와 한 당나귀의 생애, 『당나귀 발타자르』 당나귀 발타자르 Au Hasard Balthazar 프랑스, 1966 로베르 브레송 한 당나귀가 있다. 이름은 발타자르. 당나귀가 뭐라고 불려지든, 그것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니다. 원래 그(녀)의 이름이 발타자르 였다는 게 더 보기
22 3월 2008 · 3 분 길이 브레송의 『어느 시골사제의 일기』 <어느 시골사제의 일기>Journal D'un Cure de Compagne 로베르 브레송. 1951년작 로베르 브레송은 현대 영화의 최고 거장이다. 그는 순수영화의 완전한 결정체를 이룩했고, 수많은 명감독들, 작가들이 그의 더 보기
13 3월 2008 · 8 분 길이 장 르누아르 특별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3월1일부터 13일까지 장 르누아르 특별전을 하고 있다. 일주일간의 영화 촬영이 어제 끝나고 벼르고 벼르다가 오늘, 혼자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 갔다. 오늘, 고민 끝에 있는 돈 다 털어서 연회비 6만원의 서울아트시네마 더 보기
14 2월 2008 · 3 분 길이 사무엘 베케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 평생 문학에 문외한이었다가, 요즘들어 계속 문학 서적을 읽고 있다. 오늘은 <고도를 기다리며>와 베케트의 단편집인 <첫사랑>을 읽었다. 종로2가의 커피숍 "뎀셀브즈"에서. 부조리 문학의 더 보기
12 2월 2008 · 12 분 길이 사빠띠스따들이 이룬 것 by 이매뉴얼 월러스틴 아래 글은 이매뉴엘 월러스틴의 글 What Have the Zapatistas Accomplished?을 번역한 것이다. 1994년 1월 1일, 멕시코 치아빠스 주에 위치한 산 크리스토발 드 라스 까사스에서 통상 사빠띠스따라고들 하는 사빠띠스따민족해방군(EZLN) 더 보기
11 2월 2008 · 7 분 길이 남대문이라는 "상징"의 붕괴 문제의 본질적 현상은 '부도덕'이 아니라, 익명의 대중들의 방향 모르는 분노들이다. 내일 아침, 긴 연휴를 끝내고 고향에서 막 올라온 많은 시민들은 불에 타 그을린 남대문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