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7월 2018 · 9 분 길이 베이징에서 윈난성 쿤밍까지 44시간 기차 타기 여행을 떠났다. 지금도 나는 여행 중이고, 모두가 뜨겁다는 이 여름을 아주 시원하게 보내고 있다. 한편으로는 더위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미안하지만, 한편으로는 '용케도 이리저리 피해다닌다'는 생각도 든다. 지난 더 보기
1 6월 2018 · 2 분 길이 십년 후 인간에게 절망하고 인간에게 희망을 본다. 인간이기 때문에 그렇다. 나로부터 절망하고, 또 별 수 없이 나로부터 희망을 갖는다. 나도 그저 그런 인간 중 하나니까. 4년 전 즈음, 나는 실망스럽고 역겨운 여러 더 보기
21 4월 2018 · 9 분 길이 신노동자예술단의 노래 <베이징, 베이징> 이 노래는 중국 베이징 皮村(피촌)에서 활동하는 新工人艺术团(신노동자예술단)이 직접 작사/작곡하고 부른 노래다. 베이징에 사는 한 신노동자의 시선에서 그의 외롭고 쓸쓸하며 가난한 처지를 노래한 것인데, 微信에서 mp3와 더 보기
17 4월 2018 · 5 분 길이 2014年4月16日以后发生的许多变化 韩国人觉得,韩国的大型事故“世越号沉船事件”并不是事故,而是国家犯罪和人祸。 我还忘不了那天,恐怕许多韩国人也是如此。当时我坐在公司办公室的电脑前工作。天气晴朗,风调雨顺,是个温暖的春天。不过那天上午9点半,突然办公室的同事们开始闹闹哄哄起来。“怎么了?为什么这么吵啦?”。一个人说,“现在快看新闻快讯!” 打开网络新闻后,传来了大型客船沉没的消息。那艘船的名字叫“世越号”,在两天前从仁川港出发,驶向了济州港。 客轮在韩国全罗南道珍岛郡近海发生沉船事故,船上载有476人,遇难的大部分乘客都是正在修学旅行的高中学生。 事故发生后,所有的场面都通过电视新闻进行现场直播。当初媒体报道说大部分乘客都获救了。人们舒了一口气说: 더 보기
13 4월 2018 · 6 분 길이 평범하고도 추악한 자들에게 바치는 편지 오늘 밤도 잠들긴 글렀다. 요즘 한국에서 들리는 주요 뉴스들 중 하나는 삼성이 최근 그룹 내외에 만들어진 노동조합을 말살하기 위해 어떤 짓을 해왔는가에 대해 하나둘씩 밝혀지는 사실들에 관한 것이다. 박근혜 게이트 더 보기
18 2월 2018 · 16 분 길이 젊은 시절 호치민의 ‘잡지 만들기’ 호치민은 '신문'이나 '잡지' 등 인쇄 매체를 활용한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그가 처음 신문 제작에 관여한 것은 프랑스에서였다. 서른 남짓이었던 당시 호치민의 이름은 '응우옌 아이 쿠옥( 더 보기
18 2월 2018 · 11 분 길이 윌리엄 J. 듀이커의 『호치민 평전』 1월 말부터 2월 초 사이 <호치민 평전>을 읽었다. 970페이지에 달하는 아주 두꺼운 책으로, 책장을 펼치기 부담스러운 책이다. 읽기 전에는 작정하고 읽지 않으면 끝까지 읽기 어려울 것 같았다. 더 보기
26 1월 2018 · 8 분 길이 <삼성 독재> 서평 오늘날 한국 사회를 일컬어 "삼성 공화국"이라고 비유하는 것은 그리 어색한 일이 아니다. 삼성이 어떻게 해서 우리 사회를 지배했고, 그 힘이 얼마나 막강한가에 '신화적인' 말들도 매우 더 보기
21 1월 2018 · 12 분 길이 쟈핑와의 소설 『즐거운 인생』 <高兴>(즐거움)이라는 원제의 이 소설은 2007년작으로 국내에서 번역된 후 널리 읽혔다. 소위 ‘심근문학’으로 분류되는 작품으로, 문화대혁명이 끝난 이후 개혁개방의 파고가 이미 밀려오고 있는 중국 내륙의 대도시 더 보기
12 1월 2018 · 26 분 길이 위로부터의 동아시아 말고 아래로부터의 연대를 자본주의의 위기와 동아시아 2007년 서브프라임 위기로 시작된 미국발 금융위기는 곧바로 세계화됐다. 세계 곳곳에서 달러 부족 사태가 일었고, 유럽에선 유로 가치 하락으로 인한 재정위기가, 라틴아메리카 등 여타 지역도 심각한 경기 침체를 더 보기
9 1월 2018 · 10 분 길이 이른바 '전환의 시대'에 무엇이 필요한가 - 이병한의 『반전의 시대』 비판 얼마 전 레드북스에 갔다가 이병한의 <반전의 시대 – 세계사의 전환과 중화세계의 귀환>를 읽었다. 저자에 대한 관심보단 문제설정 자체가 흥미롭게 느껴졌다. 저자가 프레시안에 연재 기고했던 칼럼들을 모은 이 책은 더 보기
1 6월 2017 · 17 분 길이 정치 소비자의 열정은 배반당할 수밖에 없다 열아홉이던 2001년 6월 어느 날. 나는 어머니를 따라 대전 대덕에 있는 청소년수련관에 갔었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창립 1주년 행사가 열린 날이었다. 나는 처음으로 정치인을 봤고, 연설을 들었다. 참으로 격정적이고 더 보기
18 2월 2017 · 6 분 길이 호치민시티에 가면 꼭 가야 하는 호치민시립미술관 첫날 가장 먼저 간 곳은 사실상 호치민시립미술관이었다. 베트남 미술이 궁금했고, 미술 작품을 통해서 베트남의 역사와 현실을 가늠해보고 싶었다. 이해는 텍스트를 통하는 게 가장 좋지만, 때로 이미지를 통한 독해가 가져오는 또 더 보기
2 2월 2017 · 7 분 길이 베트남 호치민시티로 가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동남아는 전혀 끌리는 여행지가 아니었다. 동남아 국가들이나 그곳에 사는 사람들 자체에 대한 잘못된 편견, 이따금 뉴스 보도를 통해 듣곤 하는 '한국인-중년-남성들이-그곳에서-보이는-온갖-천태만상들', 상대적으로 저개발 국가로 더 보기
29 1월 2017 · 2 분 길이 아시안컵 결승전이 있던 날 호치민시티의 밤 베트남 호치민시티에 도착한 1월 27일은 축구 아시안컵 결승전이 있었던 날. 축구 약체였던 베트남이 전무후무한 성적을 올리며 결승까지 진출했고, 베트남 내에서 열기가 엄청나다는 뉴스는 전해들었지만 실제 호치민시티에서 느낀 열기는 듣던 것보다 더 보기
20 7월 2016 · 21 분 길이 오늘날 중국 노동자운동의 전개와 우리의 과제 2010년 중국 광둥성 팍스콘(애플, HP, 델 등 세계 유수의 전자제품을 위탁생산하는 대만계 기업) 공장에서 노동자 10여 명의 노동자가 연이어 투신자살했다. 이들은 스무살 전후의 젊은 노동자들이었다. 저임금 장시간의 열악한 노동환경,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