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10월 2014 · 8 분 길이 프란츠 카프카의 어린 시절 사진이라는 것이 탄생한지 얼마 되지 않은 19세기 중엽. 스코틀랜드 사진작가 데이비드 옥타비우스 힐(David Octavius Hill)은 여러 장의 사진을 남겼다. 아래 사진에서 남자 둘은 정면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아마 더 보기
14 10월 2014 · 4 분 길이 발터 벤야민 사진론에 대한 메모 아우구스트 잔더의 사진에 대해 벤야민은 사람의 얼굴로부터, 정확히 말하자면 사람을 찍은 사진으로부터 '아우라'를 없앤 작가라고 말하고 있다. 당대의 초상화적인 미술 전통과 절연하고 '유형학적 사진'의 더 보기
14 10월 2014 · 4 분 길이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셉션> 궁금증을 참기 어려워 <인셉션>을 보았다. 그것도 개봉일인 21일 아침 10시 조조로 말이다. 나로서는 종전에 볼 수 없었던 태도다. 아니, <마더>에서 그와 비슷한 짓을 하긴 더 보기
13 10월 2014 · 6 분 길이 베르너 헤어조크의 헤어조크의 미친 영화 <피츠카랄도>를 봤다. 지금까지 본 베르너 헤어조크의 영화 네 편들 중 가장 밝은 영화임은 분명하다. 젊은 시절의 밑장 다 보겠다는 심보는 막판에 수그러들고 어느 정도의 더 보기
13 10월 2014 · 5 분 길이 연극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 문화연대에서 주관하는 "피리부는사나이"에 또 당첨되어서, 한달만에 또 연극 공연을 봤다. 조금 실망스러웠고, 너무 파탄적으로'만' 끝나버린 게 의구심을 갖게 만들었다. 이 작품은 확실히 서사적으로 전반부와 더 보기
28 4월 2014 · 1 분 길이 뉴스1의 어느 젊은 기자 <뉴스1>의 모 젊은 기자가 경총과 삼성이 뿌려서 선배가 쓰라고 준 내용을 받아써서 쓰레기 기사를 썼다.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엉망인데다 당사자인 지회에는 취재 조차 하지 않고, 바지사장들과 경총의 말만 더 보기
25 4월 2014 · 5 분 길이 부활절 예배 지난 일요일 부활절 예배를 '구경' 간 적 있다. 그곳에서 지회장님의 기도를 듣고, 어느 감리교 목사의 기도를 들었다. 자본의 탐욕과 우리 모두의 죄의식을 질책하는, 그런, 기도였다. 격정적이기에 눈물이 나는, 더 보기
26 3월 2014 · 1 분 길이 '삼성 무노조'는 끝났다 오늘 오전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상경투쟁단 조합원들 중 14명이 서초동 삼성전자 지하 딜라이트샾에 들어갔다가 작은피켓을 들고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끌려나왔다. 핸드폰 진열대 앞에 서 있던 나도 개들에게 무자비하게 끌려나왔다. 막무가내였다. 그들은 내가 지난 11~ 더 보기
26 1월 2014 · 3 분 길이 수원 영통에 삼성전자서비스 AS노동자 1천명이 모였다 삼성의 도시라는 수원 영통에 삼성전자서비스 AS노동자 1천명이 모였다. 삼성전자 공장, 삼성전기 공장, 삼성디스플레이 공장 앞을 지나가며, "노예로 살수없다! 민주노조 사수하자!", "무노조 경영 끝장났다! 민주노조 지켜내자!" 구호 더 보기
31 12월 2013 · 1 분 길이 워킹데드 미국드라마 워킹데드 시즌3에서 12화를 보면 피폐해져가는 세계에서 미쳐가는 인간들이 나온다. 우리가 사는 이 세계도 가끔은 워킹데드처럼 살아있는 시체들이 걸어다니는 곳처럼 느껴진다. 사람들은 서로를 집어삼키기 위해 경쟁하고 또 싸우고, 그 위에 더 보기
30 12월 2013 · 2 분 길이 철도노조 파업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철도노조 파업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물론 철회될 가능성이 높다. 대중조직이 고민하며 결정하는 것을 지켜보고 의견을 전달할 순 있는데 그 결정의 쓰라린 판단도 존중해줄 수 있어야 한다. 철도노조가 지금까지 이끌어온것도 진짜 더 보기
25 11월 2013 · 3 분 길이 현대인들은 좀비처럼 흐느적거린다 필립 K.딕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칠드런 오브 멘>은 인류가 더 이상 임신 능력을 상실해 세계적인 종말 위기에 쳐한 모습에서 시작된다. 당대 최고의 영웅은 세계에서 더 보기
24 9월 2013 · 1 분 길이 거짓의 암흑에 맑은 빛으로 "거짓의 암흑에 맑은 빛으로 답하라. 국정원 해체 민주주의 회복" 어젯밤에는 수많은 전국의 천주교 사제들이 서울광장에 모여 이렇게 외쳤다. 너무도 당연한 슬로건에 대해 외치지를 주저하는 어떤 사람들은, '국정원 더 보기
29 8월 2013 · 2 분 길이 오만한 '의지주의'가 아니라 오늘날과 같이 험난한 정세에서 한 개인이 안정과 자존감을 유지하며 방향타를 잃지 않고 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것은 언제나 역사적으로 그래왔고, 세상과 단절한 채 밀실 안의 삶에만 만족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더 보기
29 5월 2013 · 2 분 길이 최장집의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 소개 이른바 <멘붕에 빠진 진보주의자들>이 최장집이라는 신자유주의 정치개혁 이데올로그에게 제 스스로 모독 당한 십년이 또 다시 반복되려하고 있다. 이번에는 최첨단 신자유주의 경제개혁론자로 기세등등했던 장하성까지 쌍두마차로 이끌고서, 안철수라는 시대의 더 보기
28 4월 2013 · 1 분 길이 인사동 일정 중에 시간이 떠서 오랜만에 인사동에 왔으나 이곳이 내가 알던 그 인사동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형세는 베이징 뒷골목 비스무리하고 인사동 고유의 간지는 거의 남지 않은것처럼 보인다. 중학생 때부터 종종 왔었는데, 더 보기
29 1월 2013 · 1 분 길이 촬영일은 점점 가까워져오니 이야기가 풀리지 않고 촬영일은 점점 가까워져오니 답답하고 조급해지고 내가 이렇게 빚 왕창 져서 만들 영화가 정말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끊임없이 되묻게 되지만 그럴때마다 도처에 만연한 저 죽음들과 형언할 수 더 보기
31 12월 2012 · 5 분 길이 2012년 마지막 날 예전엔 항상 이맘때 해를 맞이하면서 친구들 선배들 후배들과 "새해 복 많이 쟁취해. 복이란 거져 생기는게 아니라 투쟁해서 쟁취하는 것이어야 진짜 복이니까"라고 오글거리는 운동권 덕담을 주고 받았는데 6년만에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