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부터 사흘 동안 진행되는 체제전환운동포럼의 참가 신청자가 행사 열흘 전인 어제 이미 400명을 넘어 오늘 아침 참가 신청이 종료됐다. 400명이 문제가 아니라, 전일 참가자가 많아서 세션별 최대 인원이 꽉 차버렸다. 처음 장소 잡을 때 이거 너무 썰렁하면 어떡하지...하고 걱정했는데, 오히려 세션별로 이미 한참 초과돼서 자리가 없을까봐 걱정해야 할 형편이 됐다. 정말 다양한 부문에서 활동하는 넓은 스펙트럼의 활동가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돌이켜보니 우리가 너무 쫄보가 되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500명짜리 공간이었어도 충분히 채울 수 있지 않았을까? 그 다음에는 1천명, 1만명의 활동가가 모여 체제전환운동을 결의하고 뜻을 모을 수 있다면? 그리고 활동가들 하나하나가 일당백이 된다면.
마침 3월 23일(토)에는 총선을 앞두고 모 실내공간에서 체제전환운동 정치대회를 열 예정이다. 400명의 활동가들이 모여 사회운동의 정치에 대해 토론하고 결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공간이 문제다. 공간만 있으면 더 넓은 곳에서 하고 싶다.
바야흐로 '제3지대'가 대유행이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제3지대론'을 중심으로 이합집산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이합집산이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언제나 총선을 반년 쯤 앞둔 시점부터는 온갖 탈당과 결합 등 합종연횡이 반복되어왔다. 더구나 총선이 끝나면 거짓말처럼 다시 권력을 찾아, 자리를 찾아 이리저리 옮겨다닐 것이다. 그런 점에서 기득권 정치판의 정치지망생들이 말하는 허상에 불과하다.
뭐든지 이원론적으로 환원되는 한국 사회에서 진정으로 “제3의” 정치적 가능성은 언제나 아래로부터의 사회운동에게 있었다. 몇 줄 짜리 경력으로 기득권 정치판에 기웃거리는 엘리트들에게 있지 않다.
체제전환운동포럼 커밍쑨.